[미디어펜=이원우 기자]올해 1분기 ELS 발행규모가 2배로 늘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포함)이 19조 8922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10조 4000억원)보다 98.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같은 급증세는 글로벌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예탁결제원은 유럽, 홍콩 등의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유로스톡스50, 홍콩 항셍지수(HS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은 전 분기 17조 9815억원보다도 10.6% 늘었다.

유로스톡스50이 기초자산인 ELS는 1분기에 15조 3382억원이 발행됐다. 이는 작년 1분기(6조501억원)보다 153.5%, 전 분기보다 91.4% 늘어난 것이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작년 2월 2680선으로 저점을 찍고 반등해 지난달에 3500선을 넘어섰다.

HSI이 기초자산인 ELS의 증가율은 더 높았다. 1분기 발행액은 8조 9701억원으로 작년 1분기 9862억원의 9.1배, 전 분기의 3.3배에 달했다. HSI는 작년 2월 1만 8320선에서 지난달 2만4593까지 올랐다.

코스피200지수가 기초자산인 ELS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발행액은 11조 3323억원을 기록해 작년 1분기 6조 4827억원보다 75%, 직전분기 7조 8176억원)보다는 45% 늘었다.

한편 1분기 ELS 상환 금액은 24조 392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2배 늘었다. 특히 기초자산 지수 상승에 따라 조기상환 금액의 증가폭은 더 커서 1분기 조기상환 금액은 20조 73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3조 9723억원의 5.3배 규모다.

예탁원 관계자는 “유로스톡스50 등 기초자산 지수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2015년 발행된 지수 관련 ELS가 상환되는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