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줄곧 1위를 내줬던 BMW가 신형 5시리즈를 앞세워 왕좌 탈환을 노린다. 신형 5시리즈는 지난 2월 국내 출시후 처음으로 월 판매량 6000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6164대를 판매해 벤츠(6737대)와 판매량 차이가 2332대(2월 기준)에서 불과 573대로 단숨에 그 격차를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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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에게 줄곧 1위를 내줬던 BMW가 신형 5시리즈를 앞세워 왕좌 탈환을 노린다. 7세대 뉴 5시리즈 / 사진=BMW코리아 제공 |
한국 수입차 역사상 한 달 동안 6000대의 판매량을 넘은 두 개의 브랜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수입차 25개사는 총 2만2080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4% 줄어든 수치이지만 벤츠와 BMW는 각각 30%씩 약진하며 투톱을 이뤘다.
'2위' BMW는 풀체인지된 신형 5시리즈를 앞세워 벤츠 E클래스의 아성을 넘겠다는 포부다.
BMW는 점유율 면에서도 무서운 기세로 벤츠를 위협하고 있다. 벤츠는 올해 1월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수입차 시장점유율 41%(6848대)를 차지했지만 2월 34.14%(5534대)로 7% 떨어졌고 3월 현재 30.5%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반면 BMW 점유율은 1월 14.5%에서 2월 19.75%로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BMW는 출시 6주만에 사전계약 4000대를 돌파해 현재 전세계적으로 물량이 부족해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이달부터 신형 5시리즈 물량 수급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만큼 업계는 4월 판매량은 BMW의 베스트셀링카 1위 탈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BMW는 4월 판매량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 신형 5시리즈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5시리즈는 주문 후 차량 인도까지 3개월 이상 걸린다"며 "이달부터 물량 수급되면 본격적으로 판매량이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부터 벤츠가 독주하던 수입차 시장에서 BMW가 반격에 나서고 있다"면서 "5시리즈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다면, 벤츠 역시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렉서스와 랜드로버가 각각 1069대와 1062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3, 4위에 올랐고, 토요타(925대)·포드(886대)·재규어(769대)·볼보(675대)·닛산(649대)·미니(624대) 등이 순위권에 포함됐다.
[미디어펜=최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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