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한기호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가 지지율 다자대결 구도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추월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잇따라 발표됐다.
KBS와 연합뉴스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 전국 성인 2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자 대결에서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36.8%로 문재인 후보(32.7%)에 4.1%p 앞섰다. 오차범위(±2.2%p)이내지만, 이 조사에서 처음으로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섰다.
뒤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6.5%)가 3위, 심상정 정의당 후보(2.8%) 4위,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1.5%) 5위 순이었다.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19.8%였다.
홍·유 후보끼리 단일화하거나 유 후보가 안 후보로 단일화했을 경우를 상정한 조합의 4자구도에서도 안 후보는 문 후보에 4.3%p~6.8%p 앞섰다. 문 후보와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안 후보(49.4%)는 문 후보(36.2%)를 13.2%p 차이로 앞섰다.
조선일보가 칸타퍼블릭(옛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2300명을 대상으로 7~8일 실시한 조사의 경향도 비슷했다. 6자구도에서 안 후보는 34.4%로 , 문 후보(32.2%)에게 오차범위(±2.0%) 이내에서 앞섰다.
이어 홍 후보는 5.7%, 심 후보 2.3%, 유 후보 1.9%, 무소속 김종인 후보 0.6% 등이었다. 조선일보 조사 사상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앞선 또다른 사례다.
양자대결에서도 안 후보는 51.4%로, 문 후보의 38.3%보다 13.1%p차로 앞질렀다. 다만 적극 투표 의향층에서 문 후보가 35.9%, 안 후보는 35.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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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사진=각 후보 SNS |
또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7~8일 10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안 후보와 문 후보가 37.7%로 동률을 기록했다. 홍 후보 6.6%, 유 후보 2.1%, 심 후보 2.0%, 김 후보 0.4% 순이었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
반면 한국경제·MBC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8일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5자 대결 조사에선 문 후보가 35.2%로 안 후보(34.5%)에게 오차범위(±2.5%p) 이내 근소 우세였다. 다음은 홍 후보 7.4%, 심 후보 3.2%, 유 후보 2.8%였다.
당선가능성에 대한 예측 조사도 나왔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7~8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조사에서는 문 후보(37.7%)가 안 후보(37.0)에게 살짝 앞서고 홍 후보 6.7%, 심 후보 3.6%, 유 후보 3.0%로 다자구도가 짜여졌다.
문 후보 지지층은 문 후보 당선 가능성을 74.5%로 보고 있는 반면 안 후보 지지층은 안 후보 당선 가능성을 42.4%로 예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3.1%p이다.
한편 해당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들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펜=한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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