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10일 오전9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4번째 구치소 방문조사에 나선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이원석(48·27기) 부장검사를 투입해 최순실(61)씨와 관련된 뇌물죄를 중점으로 삼아 신문에 들어갔다.
경기 의왕시 소재 서울구치소에 오전8시40분경 도착한 검찰 수사팀은 준비 절차 후 바로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피의자 신문을 시작했다.
앞선 3차례 구치소 방문조사에서는 형사8부 한웅재(47·사법연수원 28기) 부장검사가 박 전 대통령을 신문했으나 이날 검찰은 이원석 부장검사를 투입했다.
이 검사는 작년 하반기 특수본에서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훈련 지원 등 최씨와 공모 혐의로 얽혀있는 박 전대통령의 뇌물죄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했던 장본인이다.
그간 수사 내용을 토대로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세부적인 사실관계와 법정 공방에서의 대응논리에 집중하고 있는 검찰은 이날 이에 대한 반박 논리와 추가진술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검사 등 검찰 수사팀은 10일 이후 한두차례 더 구치소 방문 조사를 마친 후 오는 이번달 14일 내지 17일에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검찰은 격일로 박 전 대통령 방문조사 일정을 잡고 있다.
기소 시한은 19일이나 17일부터 5월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하기 때문에 정국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검찰이 기소날짜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속 이후 유영하(55·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만 검찰의 구치소 방문조사에 참여하고 있는 박 전 대통령 측은 변호인 선임계를 제출한 9명 중 유 변호사와 채명성(39·36기) 변호사를 제외한 7명 전원을 해임한다는 뜻을 지난 9일 검찰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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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4차 구치소 방문조사에 나섰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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