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최순실 게이트를 촉발시킨 JTBC의 태블릿 보도와 관련해 더블루K 건물관리인이 "일반적인 언론에 대한 불신 때문에 JTBC측에 태블릿을 넘기는 등 진실 규명을 위해 협조했다"고 10일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61)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직권남용·강요 혐의 재판에서 본인을 더불어민주당원이라고 밝힌 건물관리인 노모씨는 이 같은 취지로 증언했다
JTBC가 노모씨의 협조로 더블루K 건물 사무실의 고영태 전 이사 책상에서 확보한 태블릿은 최순실 게이트의 뇌관으로 꼽힌다. 연이었던 JTBC의 단독 특종 보도로 인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노씨는 정당에 가입했느냐는 최씨 변호인 질문에 "정의당에 가입했다가 탈퇴했고 민주당(더불어민주당)에 가입했다"며 고영태 전 이사의 차량과 근무 행태, 박헌영 과장과 노승일-류상영 등의 건물 출입 행적에 대해 밝혔다.
노씨는 고씨 책상 속에 태블릿PC가 있었다는 것은 몰랐다며 "책상을 열어줘서 JTBC기자와 같이 태블릿PC가 있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노씨는 동행했던 JTBC기자가 남자기자라고 증언해, 심수미 기자(여자기자)가 노씨와 동행했다고 밝혔던 JTBC 보도와 상반된 진술을 언급했다. 최씨 변호인은 이를 법정에서 지적하기도 했다.
건물 관리 규정상 태블릿을 가져가게 해선 안되지 않느냐고 반문한 변호인 신문에, 노씨는 "협조한 이유는 JTBC가 사실에 입각해서 보도한다고 생각해 묵인을 한 것"이라며 "조금이라도 진실을 규명했으면 좋겠다는 심정에서 최소한의 협조를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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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원 건물관리인 "언론불신 때문에 JTBC 태블릿 협조"./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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