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이 지난 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조종실 내 전자비행정보인 EFB(Electronic Flight Bag) 사용을 인가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인가는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국내 최초 인증받은 데 이어 두 번째다.

 

조종실 내 전자비행정보인 EFB는 항공기 조종실(Cockpit)에 탑재되는 각종 매뉴얼 및 서류를 전자 문서로 전환하여 태블릿 PC에 입력하여 사용하는 전자비행정보 시스템을 말한다.

 

에어부산은 해외 대형항공사들의 조종실 내 EFB 도입 추세에 따라 자체적인 운영 준비 과정을 거쳐 인가 취득에 성공했다. 이에따라 현재 운용하고 있는 A320 및 A321 기종 내 조종실에서 태블릿 PC를 통한 각종 비행 관련 정보 열람이 가능해 진다.

 

에어부산 측은 시범 기간 운항 승무원 전원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진에어도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내 항공사 최초로 조종실 내 태블릿 PC를 통한 EFB를 허가받았다. 진에어는 지난 2014년 국내 항공사 최초로 조종실 내 태블릿 PC(안드로이드 운영체제)사용을 국토부로부터 인가받고 휴대식 EFB를 운영한 바 있다.

진에어는 자체 운영하는 B737-800 및 B777-200ER 전 항공기에서 해당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달 10일부터 향후 3개월 간 시범 운영을 거쳐 안전 운항 검증 후 올 하반기부터 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항공사들이 본격적인 EFB 운영에 나서면서 승무원들의 운항 편의성이 증대되며, 연료 절감 및 종이 소모량 감소 등 환경친화적 시스템 운영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운항 중 매뉴얼 검색이 용이해지며, 특히 긴급 상황때 관련 정보의 신속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시로 변경되는 항로 및 공항에 대한 정보 업데이트도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정한 적응 기간을 거쳐, 운항 승무원의 능숙한 숙지 후 현업에 적용할 계획이다”며 “비행 계획, 탑재용 항공일지 및 Weight&Balance(중량관리) 문서 등 기타 EFB로 전환 가능한 항목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검토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