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는 30년이 경과한 전두환정부 1986년도 문서를 중심으로 "총 23만여 쪽(1474권) 분량의 외교문서를 원문해제와 함께 지난달 31일 자로 국민에게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이번 공개문서에는 당시 한국의 유엔가입 문제와 더불어 미국의 대리비아 경제재재 동향과 GATT 신다자간 무역협상(New Round) 준비위원회, 후지오 문부상 한국 역사 왜곡 발언, 전두환 대통령 구주 순방 등이 담겨 있다.
또한 이번 외교부가 공개한 문서에는 한미간 미국 통상법 제301조 관련 협의 등 1994년 이후 2만3600여권(320여 쪽)도 포함되어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공개 외교문서의 원문은 외교사료관 '외교문서열람실'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외교문서공개목록 책자는 주요 연구기관·도서관 등에 배포되고 외교사료관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국내외 어디서든 확인할 수 있다.
외교부는 이번 문서공개에서 "1986년 우리정부는 동서진영 간 접근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UN 가입과 남북한 교차승인의 외교적 기반을 강화했다"면서 대미 관계와 관련해 "한국의 민주화 과정과 평화적 정권이양에 대한 미국의 관심 표시, 미국의 대 리비아 경제제재에 대한 한국의 참여 요구 등에 대한 대응과정이 담겨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교부는 "당시 1986년 8월 개최된 비동맹 정상회의에서 북한이 우세한 지위를 활용하여 친북성향의 한반도 조항 반영, 올림픽 공동 개최 촉구 등을 획책하였다"며 이에 "우리정부는 비동맹 국가들에 고위급 특사를 다수 파견하고, 핵심 비동맹 우방국을 선정하여 활용하는 등 상당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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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교부는 1986년도분을 중심으로 30년이 경과된 '외교문서' 23만쪽을 10일 공개했다./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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