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4일 평양에서 가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미국)이 선택하면 전쟁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부상은 북한 외무성이 제공한 통역을 통해 진행된 40분간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신중하지 못한 군사 행동을 보인다면 북한은 선제공격으로 대응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상은 또한 "미국의 선제타격이 있으면 팔짱을 끼고 두고만 보지 않을 것"이라며 "최고지도부가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것"이라며 북한의 제 6차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특히 한 부상은 "북한은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할 시기와 장소에 대해 "지도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 부상은 "북한과 미국·동맹국 사이의 긴장으로 한반도의 현재 상황이 악순환(vicious cycle) 상태에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트위터 글들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부상은 한미합동군사훈련과 미 해군 칼빈슨 항모전단 전진배치를 열거하면서 "트럼프는 항상 공격적인 단어로 도발을 해 온다"며 "핵위협과 협박이 지속되는 한 우리 역시 핵방어능력을 중심으로 한 국방 강화를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는 15일은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이다. 미국 언론들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서 이번 주말 북한이 핵실험을 시도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최고지도부가 적절하다고 판단을 내리면 언제든지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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