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김일성생일 105주년을 맞은 15일 평양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열병식)을 열고 무력을 과시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김일성광장 앞에서 시작된 열병식을 실황 중계하기 시작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오전 10시23분쯤 김일성광장에 도착한 검은색 리무진에서 내린 뒤 육·해·공군, 노농적위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하며 주석단에 입장했다. 이어 오전 10시28분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냈다. 

양복을 입은 김정은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관장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양쪽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박봉주 내각총리가 자리했다. 

   
▲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중인 열병식을 생중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중앙TV는 “최정예의 총대 대오가 제국주의자들이 떠드는 군사기술적 우세에 종지부를 찍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식의 가장 위력한 최첨단 공격수단과 방어수단들을 보여주기 위해 정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열병식을 통해 대량의 무기를 공개해 내부적으로는 체제 우수성을 선전하고 대외적으로 핵 무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확실히 내보인 것이다. 

당초 북한이 오는 25일 인민군 창건 85주년 기념일에 열병식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 11일을 전후해 평양으로 초청한 60여개 외신기자들을 모아놓고 김일성생일에 열병식을 열고 미국 등 국제사회를 향해 군사력을 과시한 것이다.

한편, 이날 중앙TV가 방영한 주석단에는 숙청설이 제기됐던 김원홍 국가보위상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야윈 모습을 대장(별 4개) 계급장을 달고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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