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8일 "미국의 군사공격 계획에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성렬 부상은 평양에서 BBC 취재진과 만나 "미국이 군사적 수단을 동원할 만큼 무모하다면 그날 바로 전면전이 발생하는 것을 뜻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부상은 이날 "우리는 주 단위, 월 단위, 연 단위로 더 많은 미사일 시험을 수행할 것"이라며 "만약 미국이 우리를 향해 군사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방식과 수단으로 핵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 부상은 "북한의 핵무기가 미국의 군사 행동으로부터 북한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며 미국을 향해 "세계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주권국을 침범하는 것이 결단력 있고 비례적인 조치이고 국제질서를 지키는 데 기여한다는 폭력배 같은 논리를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북한 외무성은 18일 미국의 군사조치에 핵무기 선제공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또한 한 부상은 "만일 한쪽에는 핵무기가 없고 다른 한쪽에 없다면, 그들은 불리한 조건에 있는 것이며, 전쟁은 불가피하게 일어날 것"이라며 내전에 휘말린 3세계국가들을 사례로 들며 자국 핵무장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한 부상은 "엄청난 불행으로 고통을 받는 리비아나 시리아 등 중동 국가의 현실이 이 같은 교훈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부상은 이번 태양절 열병식에 등장한 북한의 전략 무기 중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질문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올해 역사적인 신년 연설에서 ICBM을 발사할 막바지 준비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의 도발과 위협으로부터 우리 정부와 체제를 보호하기 위해 그런 무기가 꼭 필요하다"라며 "열병식에 선보인 미사일 중 ICBM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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