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하늘사랑 영어교실' 8년째 진행
아시아나 색동창의교실 통해 항공정비 체험
[미디어펜=최주영 기자]국내 항공사들의 사회공헌 트렌드가 ‘교육기부’로 바뀌고 있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항공사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교육‧재능기부와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전수하고 있다. 

   
▲ 국내 항공사들의 사회공헌 트렌드가 ‘교육기부’로 바뀌고 있다. 사진은 지난 20일 아시아나항공 격납고를 찾은 부천중흥중학교 학생들의 참여 모습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방과후 학생들에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하늘사랑 영어교실’을 8년째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이 매년 봄‧가을 지역 사회공헌 및 재능기부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6월과 11월 두 차례 각각 8주 동안 초등학생 15~17명을 대상으로 영어회화를 가르쳤다. 

대한항공은 또 2009년부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한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사생대회를 매년 열고 있으며, 항공분야에 관심이 많은 어린이들을 초청해 서울 본사와 부산 테크센터를 견학하는 항공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교육 기부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도 항공 공학도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가의 영역으로 인식되는 항공정비 분야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색동창의교실’ 캠페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 제2격납고에 부천중흥중학교 학생 30명을 초청해 항공정비 교육을 진행했다. 

색동창의교실 행사는 2013년부터 연평균 6회씩 실시되며 올해로 21회 째를 맞이했다.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A330항공기 정비소를 찾아 항공기가 공중에 뜨는 원리에 대한 교육을 듣고 모형 항공기를 직접 제작해보며 항공정비 분야 이해도를 넓혔다. 

지역 기반 항공사를 표방하고 있는 이스타항공도 최근 정비본부에 대학생 9명을 초청해 항공기 내‧외부 구조 견학 및 정비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기초 교육을 전수했다. 

또 항공기의 주요 부품 중의 하나인 타이어 정비를 담당하는 타이어샵을 방문해 실습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항공직무체험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해 일반인부터 서포터즈까지 다채로운 체험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교육 기부 프로그램도 인기가 높다. 이 항공사는 지난 2014년부터 객실승무원들이 매달 전국의 초등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항공안전체험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1만3000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제주항공의 항공안전체험교실은 기내 비상상황에 대비한 비상 장비 사용법과 승무원 역할 등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직업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제6회 어린이 안전짱 체험박람회’를 열고 좌석벨트와 산소마스크 착용 방법, 항공기 비상탈출 요령 등을 전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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