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사업 흑자만 6조3100억…전체 영업이익률 19.6%
메모리‧디스플레이 가격 강세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미디어펜=조한진 기자]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를 앞세워 올해 1분기 1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연결 기준으로 매출 50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은 메모리, 디스플레이 가격 강세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인한 부품 사업 호조가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인 6조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매출 49조7800억원, 영업이익 6조6800억원) 대비 각각 7200억원, 3조2200억원 늘었다. 전분기(매출 53조33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은 2조7800억원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68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을 크게 끌어 올렸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9.6%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4%보다 6.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3월 삼성전자의 부품 사업은 △메모리 가격 강세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AP 판매 증대와 응용처 다변화 △액정표시장치(LCD) 판가 강세와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판매 증가 영향으로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
 
세트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감소, TV 패널 가격 강세 영향으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전장기업 하만의 실적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인수 절차가 완료된 3월 11일 이후의 실적만 반영돼 규모는 크지 않다. 2분기 실적부터 삼성전자는 하만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별도로 제공할 예정이다.

1분기 삼성전자는 9조8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이 가운데 반도체에 5조원, 디스플레이에 4조2000억원원이 투자됐다. 올해 전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V낸드,와 시스템LSI와 OLED 등을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투자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매출 15조6600억원과 영업이익 6조3100원을 달성했다. 반도체는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 강세 속에 고용량 엔터프라이즈 SSD와 데이터센터 D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시스템 LSI도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바일 AP 판매 확대와 응용처 다변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메모리 사업의 경우 낸드는 4TB 이상 서버 고용량 SSD와 64GB 이상 모바일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D램은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LPDDR4·LPDDR4X와 데이터센터 서버용 제품 등 차별화된 고용량·고성능 제품 공급을 강화하고 10나노급 공정 확대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지속 확보해 전분기 대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시스템LSI 사업은 1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향 AP 판매 확대 뿐만 아니라 14나노 기반의 중저가 AP의 수요 견조세가 지속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1분기에 매출 7조2900억원,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플렉서블 OLED의 판매 증가와 UHD와 대형 중심의 고부가 LCD 제품 비중 증가로 전분기에 이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IM 부문은 매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갤럭시 A 신모델 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늘었으나,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가 인하 영향 등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CE 부문은 매출 10조34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을 기록했다. TV는 퀀텀닷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늘었으나, 패널 가격 상승과 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셰프컬렉션’냉장고와 ‘애드워시’ 세탁기 등 주요 제품 판매 호조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나, 북미 기업간거래(B2B) 시장 투자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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