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우파단체와 언론인들이 27일 모여 언론계의 좌경화 실태를 우려하고, 공정 보도의 확립과 보수우파를 대변할 언론의 중흥 등의 방안을 논의했다.
바른교육교수연합·바른교육학부모연합·통일한국포럼·자유민주주의수호연대(자수연) 등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통일한국과 바른언론'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이용희 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가 사회를 맡았고 권영해 전 국방장관, 양동안 교수가 축사와 격려사를 했다. 발제자로는 최삼봉 전 동아일보 기자, 박한명 미디어펜 논설주간, 김은구 알파크로스 대표가 나섰다.
박한명 논설주간은 2008년 광우병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 등을 대표적인 언론 좌경화 사례로 꼽으면서 "지상파 방송사 내 기득권 노조인 (민주노총 산별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노사 간 이뤄지는 단체협약을 통해 사실상 보도를 통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언론노조는 외부 좌익 정치세력, 시민단체와의 지속적인 연대·연계활동을 통해 자사 방송과 보도에 대한 외압을 지속적으로 넣는 방식으로 컨트롤한다"며 "이런 탓에 국가적으로 큰 혼란을 주는 큰 이슈에 대해 객관적이고 정확한 보도가 어렵다"고 분석했다.
박 논설주간은 "노무현 정권 때 대한민국 건국세력과 우익세력을 수구 부패집단으로 몰아세웠던 드라마가 만들어졌으나, 우익 정권 때는 이러한 정치선동성이 강한 방송이 단 한편도 만들어지지 못했던 사실이 증명한다"고 예를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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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 최삼봉(오른쪽)이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통일한국과 바른언론 국회포럼에서 "한국의 언론시장은 좌클릭해버린 언론의 빈 공간을 메울 규모 있고 품질 좋은 애국보수신문을 강렬하게 원하고 있다"고 역설했다./사진=미디어펜 |
최삼봉 전 기자는 "탄핵정국 이후 태극기 집회의 민심을 대변하는 우파 매체들이 적지 않게 생겼지만 규모와 품질 측면에서 수준 높은 독자의 욕구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언론시장은 좌클릭해버린 언론의 빈 공간을 메울 규모 있고 품질 좋은 애국보수신문을 강렬하게 원하고 있다"며 "독기 서린 애국보수신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전 기자는 "애국보수신문의 정신은 실체도 없는 '민심'이 아니라 오직 '국가정신'에 복무하고 국가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이라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좌파신문·중도신문·우파신문 등 다양한 이념 스펙트럼의 신문들이 시장에 나와서 독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신문을 취사선택할 자유가 있다면 이것이 민주사회"라며 우파 매체의 존립 당위성을 들었다.
또한 "한국정치에서 가장 큰 문제점이 포퓰리즘이듯 한국언론에서 가장 큰 문제점도 대중 눈치보기"라며 "신문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당당히 밝히고 공개적으로 그 기조에 맞게 신문을 제작하는 것이 민주주의적"이라고 역설했다.
김은구 대표는 포털 공정성과 관련 "포털서비스의 공정성은 모두에게 의심받고 있다"며 "특히 실시간 검색어 순위조작이 많이 문제됐다. 뉴스기사 순위도 조작 가능"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2014년 12월 북한 인터넷망이 마비됐을 때 국내 포털사이트의 댓글 내용과 추천수는 극적으로 변했다.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실재함을 가늠케 하는 사건"이라며 "이에 대한 포털의 자구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상의 이슈들을 돌아볼 때 한국의 포털은 안전한가, 자유롭고 공정한가 자문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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