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기본기+가격경쟁력…준중형 새로운 강자
한국지엠 희망의 불씨, 올 뉴 크루즈
[미디어펜=김태우 기자]서서히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올 뉴 크루즈'가 한국지엠의 희망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 이후 새롭게 변화할 한국의 정세에 맞춰 완성차 업계가 새로운 마케팅을 펼치는 것과 달리 한국지엠은 특별한 신차가 없는 상황이어서 올 뉴 크루즈의 분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지엠은 최근 출시한 올 뉴 크루즈와 올 뉴 말리부의 선전을 올해 히든카드로 꺼내들며 3위 사수에 총력을 다 한다는 전략이다.

   
▲ 올 뉴 크루즈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제임스 김 사장/ 사진=미디어펜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지엠의 내수판매는 1만175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5.9% 줄었다.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 1만1751대, 수출 3만7412대를 판매했으며, 올 뉴 크루즈는 151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수치다. 

올 뉴 크루즈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저렴해진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막강한 프로모션과 대규모 시승프로그램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올 뉴 크루즈는 경쟁 모델 대비 약 10cm 긴 동급 최대 차체길이(4665mm)에도 불구하고 소부경화강, 초고장력강판 등 차체의 74.6%에 고강도 재질을 빈틈없이 적용해 차체 강성과 경량화를 동시에 만족시킨 차세대 제품 개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기존 1.4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 대비 10% 증가한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는 지엠의 차세대 1.4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과 전 트림에 기본 채택된 스탑 앤 스타트(Stop&Start) 시스템은 성능과 효율 두 측면에서 크루즈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

올 뉴 크루즈는 1.4ℓ 터보 엔진과 3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 단일 모델로 운영한다. 이런 올 뉴 크루즈는 153마력의 최대 출력과 24.5kg·m의 최대토크를 발휘, 아반떼 1.6 가솔린 모델(132마력, 164·kg.m)을 압도한다.

   
▲ 올 뉴 크루즈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제임스 김 사장/ 사진=미디어펜


또한, 말리부를 통해 성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동급 유일의 랙타입 프리미엄 전자식 차속 감응 파워스티어링(R-EPS) 시스템은 민첩하게 조율된 서스펜션 시스템과 맞물려 다이내믹한 프리미엄 주행감각을 선사하며 젊은 고객들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인정받고 있다.

이런 올 뉴 크루즈의 지난달 약진은 한국지엠이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는 고객행사도 한몫을 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광주를 시작으로 성남, 군산, 대전, 춘천 등 전국에서 펼쳐지는 이색 고객 체험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달 8일과 9일 양일간, 광주광역시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쉐보레 아마추어 배드민턴 대회’를 열고 경기장을 찾은 선수와 관람객 2500여명을 대상으로 올 뉴 크루즈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생활체육 지원을 통한 브랜드 친밀도 향상과 올 뉴 크루즈 프로모션을 위해 개최되는 행사는 올 뉴 크루즈를 전시하고 참가 고객을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 활동으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선전하고 있다.

또 한국지엠이 가격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 전략도 올 뉴 크루즈 선전에 큰 기여를 했다. 

초반 높은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했지만 중간의 가격조정이후 많은 고객들의 호평을 얻었으며 이런 호평이 판매로 이어졌다. 

   
▲ 쉐보레레이싱 팀의 안재모(탤런트) 선수는 모터스포츠를 통해 올 뉴 크루즈의 우수성을 증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 밖에도 한국지엠은 올 뉴 말리부와 트렉스의 선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올 뉴 말리부 역시 지난달 2858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188.4% 증가했고 트랙스도 1346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하는 실적을 기록해 한국지엠의 중요한 전력으로 보탬이 되고 있다. 

또 지난 달 고객 인도를 시작한 순수전기차 볼트(Bolt)EV는 출고 이틀 만에 121대가 판매되고 있고 이를 통해 한국지엠은 올해 3위사수를 위해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데일 설리반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부문 부사장은 "5월에는 전례없는 대규모 마케팅 캠페인과 프로모션을 펼치는 한편 고객 접점을 대폭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달 한국지엠의 결과는 다양한 고객소통을 통해 올 뉴 크루즈를 홍보한 결과다”며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올 뉴 크루즈가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게 된 것이 큰 기여를 한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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