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 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페이스북을 비롯한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에 저마다 '인증샷'을 남겼다. 개정된 공직 선거법에 따라 SNS에 '투표인증샷'을 올리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투표소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투표 확인증을 업로드 하고, 손등에 기표도장을 찍어 올리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투표를 인증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특정 후보의 번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한 후 사진 찍을 수 있게 돼 '따봉'이나 '브이' 등 자유로운 포즈로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또 지지하지 않는 후보의 벽보 앞에서 X를 그리고 사진을 찍는 것이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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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NS에 업로드 된 투표 인증샷./사진=미디어펜 |
하지만 기표소 내에서 사진 촬영하거나, 투표용지를 촬영해 게재하는 행위는 금지 된다.
얼굴이 알려진 연예인들의 경우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사진보단 투표 독려 차원에서 인증샷을 공개했다.
배우 설리는 "소중한 투표"라는 글과 함께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게재했고, 설현은 "잊지말고 꼭 투표하세요" 라는 문구와 함께 투표소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공개했다. 배우 박신혜는 "어버이날 아부지랑 낚시하고 돌아와서 투표하기. 잊지 말고 꼭 투표하세요!!"라며 아버지와 함께 찍은 투표 인증샷을 업로드 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 성유리도 "투표합시다~" 라는 글귀와 함께 투표 인증샷 대열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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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 위 설현 투표인증샷 ./사진= 설현 인스타그램
오른쪽 위 설리 투표인증샷 ./사진= 설리 인스타그램
왼쪽 아래 박신혜 투표인증샷 ./사진= 박신혜 인스타그램
오른쪽 아래 성유리 투표 인증샷 ./사진= 성유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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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인증샷으로 곤혹을 치른 연예인도 있다. 가수 박봄은 "난생첨으로투표했어요"라는 인스타그램 문구로 네티즌들의 비난을 샀다. 84년생으로 한국 나이 34살인 박봄의 첫 투표가 말이 안 된다는 반응이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 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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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봄 투표 인증샷 ./사진= 박봄 인스타그램 |
야구 선수 출신 양준혁은 인증샷과 함께 "찍을 사람은 없지만 완료"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의견과 소신을 말한 것인데 무슨 상관이냐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결국 양준혁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주권을 행사했습니다. 그런데 누구 찍어줄 사람이 마땅찮네요"라고 문장을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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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준혁 투표 인증샷 ./사진= 양준혁 인스타그램 |
축구 선수 출신 이천수도 사전투표 인증샷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천수의 사전투표 약속. TWO표 책임지자 나와라~"의 TWO가 기호 2번 홍준표를 연상시킨다는 의혹 때문이다. 하지만 ‘TWO표’는 더불어민주당 측에서 실시한 투표 독려 캠페인인 것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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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천수 사전 투표 인증샷 ./사진= 이천수 인스타그램 |
한편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기획된 '국민 투표로또' 역시 투표인증샷 열풍에 기여했다. 투표소를 배경으로 투표 인증샷을 촬영해 응모하면 추첨을 거쳐 최대 500만원의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다. 오후 8시 기준 약 86만 명으로 이벤트가 마무리 됐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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