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공식 임기가 시작된 10일 초대총리에 이낙연 전남지사, 국가정보원장에 서훈 전 국정원 3차장, 대통령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 대통령경호실장에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인 이날 낮 12시 국회에서 취임선서를 마친 뒤 곧바로 청와대로 와서 오후2시30분 춘추관에서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첫 인선 발표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먼저 국무총리로 내정한 이낙연 지사를 소개하면서 “선거기간 중에 새정부 첫 총리를 대탕평정책, 통합과 화합으로 이끌 인사로 발탁해 임영하겠다고 말씀드린바 있다”며 “이 지사는 당의 요직을 두루 역임해서 정치 경험이 풍부하고, 전남지사로서 안정적인 행정 경험이 있다. 또 오랜 기자생활을 통해서 균형감도 잘 갖췄다고 생각한다. 또 호남인재 발탁으로 균형 인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무총리 후보자인 이낙연 전남지사는 1952년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기자, 16~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대변인,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 정리한 당사자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인선 배경으로 “국회의원 시절 합리적이고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여야를 뛰어넘어 호평을 받았고, 전남지사로서 2016년 고용노동부로부터 '일자리종합대상'을 수상, 문재인정부가 최역점 국정과제로 설정한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음 국정원장으로 내정한 서훈 전 국정원 3차장에 대해 문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의지가 누구보다 강해서 국정개혁의 목표를 맞출 적임자라고 본다”며 “국정원을 순수 정보기관으로 재탄생시킬 임무를 성실히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서 후보자는 1980년 국정원에 입사해 2008년3월 퇴직 시까지 28년 3개월간 근무한 정통 국정원맨으로 활동하면서 두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모두 기획해 협상하는 등 북한업무에 가장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하루빨리 국정을 안정시켜야 하는 비상 상황에서 유능한 내각을 출범시켜야 한다”며 “국회가 총리 후보에 대해 신속히 인준해주시고 조속히 청문 절차 거쳐줄 것을 정중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서훈 국정원장 후보는 54년생으로 서울대 교육학과,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석사, 동국대 정치학 박사, 국정원 3차장, NSC정보관리실장, 남북총리회담 대표를 지냈다. 현재 이화여대 북한학과 초빙교수이다.

문 대통령은 비서실장으로 임종석 전 국회의원을 발탁했다. 인선 배경에 대해 “청와대가 젊어지고 역동적이고 군림하지 않는 청와대로 바꿀 것”이라며 “임 후보자는 당내에서 풍부한 경험이 있고, 서울시 행정 경험도 있으며, 안정감과 균형감을 두루 겸비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비서실이 격의없고 참모진이 토론하는 청와대로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면서 “야당과 소통하는 청와대를 만드는 것이 제 의지이기도 하다. 앞으로 달라진 청와대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66년 전남 장흥 출신으로 16, 17대 국회의원과 민주당 사무총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문 대통령은 경호실장에 주영훈 전 경호실 안전본부장을 임명했다. 주 후보자에 대해 “무엇보다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잘 뒷받침해줄 분으로 판단했다”며 “지금까지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 맡아온 만큼 새로운 청와대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힘써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주 후보자는 공채 출신으로 평생을 경호실에서 근무해왔다. 친근한 경호, 열린 경호, 낮은 경호를 목표로 경호실이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영훈 경호실장은 56년 충남 출신으로 외국어대 아랍어과,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하고, 대통령경호실 안전본부장, 민주당 선대위 ‘광화문대통령공약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