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정부의 초대 홍보수석에 임명된 윤영찬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 공동본부장은  정치부 기자 출신으로 균형감과 정무감각까지 지닌 '미디어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날 임종석 청와대비서실장은 신임 수석비서관 발표를 하면서 윤 수석에 대해 “언론을 국정운영의 동반자로 그리고 대국민 소통의 창구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언론철학을 충실히 보좌해줄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이어 “윤 수석은 폭넓은 언론계 인맥을 바탕으로 많은 언론인과 대화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현안에 대한 언론의 이해를 얻어내는 역할을 능히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미디어 전문가로서 과거의 일방적 홍보가 아닌 쌍방형 소통의 대화와 공감의 새로운 국정홍보방식을 구현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지난 2월 선대위 SNS본부장으로 영입된 이후 대한민국 최초의 정책 쇼핑몰인 ‘문재인 1번가’, 전국을 덮자 ‘파란 캠페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마저 춤추게 한 ‘투표참여 캠페인’ 등을 이끈 경험이 있다. 

   
▲ 윤영찬 홍보수석이 11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수석은 참여정부 초기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의 동생이다. 전북 전주 태생으로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하고,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와 노조위원장을 거쳤다. 

정치부 기자 시절 노태우 비자금 폭로사건을 특종 취재해 1995년 한국기자상을 수상했다. 당시 민주당 이부영 의원으로부터 “박계동 의원이 뭔가 갖고 있다”는 제보를 받은 뒤 심야에 박 의원을 만나 ‘4천억원 비자금’ 폭로를 이끌어냈다.

폭넓은 언론계 인맥을 바탕으로 많은 언론인과 대화하고 이를 통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 현안에 대한 언론의 이해를 얻어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와는 동아일보 정치부에서 선후배로 같이 활동했던 인연이 있다. 

2008년 동아일보에서 나와 네이버로 옮겨 미디어서비스 실장(미디어담당 이사)과 부사장을 지냈다. 

신문기자 출신이면서도 뉴미디어 영역에서도 빠른 판단력과 신선한 감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생소한 IT(정보기술) 용어를 일일이 수첩에 써가며 공부하는 열정을 보여 개혁 마인드가 강한 외유내강형이라는 평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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