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모델의 성공사례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음식물 종량제 정착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7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과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을 응용한 사물인터넷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시스템에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왔다.

RFID란 극소형 칩에 상품정보를 저장하고 안테나를 달아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신하는 장치를 말한다.

   
▲ LG유플러스의 스마트크린을 이용하고 있는 모습./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스마트크린 음식물 쓰레기 수거기기는 사용자가 RFID카드를 대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면 기기가 사용자를 인식해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양을 측정하고 요금을 알려준다.

이 수거기기에는 통신모뎀이 달려있어 음식물쓰레기 처리 정보를 LTE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환경공단 서버로 전송하고 요금은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만큼만 관리비에 합산해 청구된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기기별, 지역별 음식물 쓰레기 수거 현황을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을 이용 실시간으로 관제할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에서 구축한 별도의 관제시스템 솔루션을 통해 한 눈에 기기 상태나 장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기가 알아서 상태를 모니터링 하고, 조명이 켜지는 시각, 뚜껑을 여닫는 속도, 탈취제 분사 간격까지 스마트폰을 통해 원격으로 조정 가능하다.

LG유플러스 스마트크린 솔루션 도입으로 1000원씩 일괄 청구되던 음식물 쓰레기 처리요금을 사용한 만큼만 낼 수 있게 돼 가정마다 평균 20%씩 요금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기기에 방향제를 활용한 자체 악취관리 기능으로 훨씬 위생적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음식물을 버리는 동시에 내가 버린 음식물쓰레기의 양과 요금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어 음식물 쓰레기양을 줄이는데도 큰 공을 세우고 있다.

실제 스마트크린 서비스가 도입된 지자체들은 평균 20~25%의 음식물쓰레기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전북 익산시의 경우 45%까지 줄여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환경부가 주도한 RFID 기반의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음식물 쓰레기 개별 계량장비 및 수거장비 시스템 구축사업에 사업초기부터 참여해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음식물 쓰레기 처리 솔루션이라는 원천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수거/정보처리/관제 등의 분야에서 다양하게 확보한 원천기술과 잔고장이 없는 수거기기, 빠른 AS 등을 무기로 현재 시장점유율 57%라는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밖에도 스마트크린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모델의 성공사례로써도 의미도 지녔다.

LG유플러스는 중소업체들을 선정해 스마트크린 서비스와 관련한 통신 기술과 수거 시스템 관련 기술을 해당 업체에 전수하고, 기술 개발비를 지원해 수거기기를 중소업체가 제작하게 했다.

중소업체들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와 관련해 세계적인 기술력을 갖췄을 뿐 만 아니라 지난해까지 1만5000대의 기기를 지자체에 납품하면서 매출과 수익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크린 서비스는 현재 수원, 화성, 원주를 비롯한 전국 40여 지자체에서 운영 중이며 올해 15개 지자체에서 4000여대 기기를 추가 설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LTE-RFID 기반 음식물 쓰레기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2015년 6월이면 쓰레기봉투를 활용한 현행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향후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