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미국 국가정보국(DNI) 댄 코츠 국장은 11일(현지시간) 미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 김정은은 핵무기 포기를 위한 협상에 나설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

코츠 국장은 이날 "북한 관리들은 핵무기가 체제 생존의 기초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코츠 국장은 "미국의 정보기관을 총지휘하는 미국이 북한 문제에 대해 상당한 정보 자원을 투입하고 있으나 정보 수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탄도미사일이 미국에 실존적 위협을 가할 잠재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코츠 국장은 "북핵·탄도미사일 능력 고도화와 북한 김정은의 공격적인 접근법이 맞물려 미국의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 전문가 중 일부는 북한의 임박한 조치와 전략무기프로그램의 장기적 영향에 대해 미국 지도자들이 경각심을 갖게 해야 한다고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 국가정보국(DNI) 댄 코츠 국장은 11일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김정은은 핵무기 포기를 위한 협상에 나설 의도가 없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어 "김정은은 핵무기로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며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KN-08)을 갖추기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지만, 아직 비행 시험을 거치진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코츠 국장은 "북한의 고립을 고려하더라도 북한에 관한 정보 수집은 애초부터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서 "우리 정보 당국은 이 핵심과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츠 국장이 수장인 미 국가정보국(DNI)은 미 중앙정보국(CIA) 등 17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최상위 정보기관으로서 지난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창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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