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가 투자사업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을 분할,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만도는 7일 열린 이사회에서 투자사업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을 재편하는 기업분할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만도 관계자는 "이번 제조사업 부문 분할 결정은 자동차부품 생산 전문화를 통해 글로벌 효율성을 높이고 계열사로부터 독립, 안정적인 독자 경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오는 7월말 임시주총을 거쳐 오는 9월 기업분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결정에 따라 만도 제조사업 부문은 제조전문 신설법인 ㈜만도(가칭)으로 분할된다. 신설법인 ㈜만도는 국내외 공장을 중심으로 자동차부품 생산과 연구개발(R&D) 투자에 주력하게 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만도는 회사명을 한라홀딩스(가칭)로 바꾸고 만도 그룹의 지주회사로 전환된다. 투자사업 부문은 그대로 남아 자회사 투자사업을 총괄하게될 예정이다.

투자 부문과 제조사업 부문의 자산분할 비율은 0.4782대 0.5217이다. 기업 분할 절차가 완료되면 기존 만도 주주들은 ㈜한라홀딩스 주식 0.48주, 제조회사인 ㈜만도 주식 0.52주씩 각각 보유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올해 10월 ㈜한라홀딩스는 한국거래소에 변경 상장되며, 신설법인인 ㈜만도도 같은 달 상장심사를 거쳐 재상장될 예정이다.

㈜만도 김만영 IR담당 전무는 "이번 기업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도입을 통해 제조회사인 ㈜만도의 독자적인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핵심 사업에 보다 집중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지주회사 체제가 갖춰지면 그룹내 순환출자 해소도 추진, 경영 투명성과 지배구조의 선진화를 이뤄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