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지난 14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고 유엔 주재 외교관들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안보리 5월 의장국인 우루과이의 유엔 대표부 관계자는 이날 "16일 오후(한국시간 17일 새벽)에 비공개로 회의가 열릴 것 같다"면서 "한국, 미국, 일본이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번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EU 및 나토는 공동으로 규탄 성명을 냈고, 미 백악관은 이번 미사일 발사 후 대북제재 강화의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거듭되는 핵·미사일 도발을 안보리 제재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는 안보리는 16일 긴급회의에서 대북제재의 수위를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새벽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5시27분경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불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쏘아올려 700여㎞를 비행했다"고 밝혔으며,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평안북도 구성 인근에서 발사된 북한 미사일의 비행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궤적과 일치하지 않으며 700여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IRBM)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15일 보도하면서 이번 미사일의 개발 목적이 규모에 따른 핵탄두 장착에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발사 직후 수초 만에 공중에서 폭발했고, 지난달 16일에는 함남 신포 일대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역시 4~5초 후에 폭발했다.

   
▲ 유엔 안보리는 1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의 지난 14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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