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14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관해 "한국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이날 "북한의 14일 미사일 발사시험은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대화하려는 방식이 아니다"라면서 "피해망상 상태의 김정은이 취한 미사일 발사시험은 한국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특히 헤일리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절대로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우리가 내건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와 대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일리 대사는 이어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미사일 기착지가) 점점 러시아에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에 대한 압박(tighten the screws)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국은 한국을 소중히 돌보는 부분에서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며 "강하고 통일된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한다면, 경제제재를 포함한 대북 압박만이 미국의 유일한 북핵 해법이 될 것이라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이날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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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키 헤일리 미 유엔대사는 14일(현지시간)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시험에 관해 "한국에 메시지를 보내려는 의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
북한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한국·미국·일본이 안보리 15개 이사국의 회의 소집을 요구한 가운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6일(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열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EU 및 나토는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해 공동으로 규탄 성명을 냈고, 미 백악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후 대북제재 강화의 필요성을 밝히기도 했다.
북한의 거듭되는 핵·미사일 도발을 안보리 제재에 대한 심각한 위반으로 규정하고 있는 안보리는 16일 긴급회의에서 대북제재의 수위를 올리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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