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5일(현지시간) 오후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을 내고, 지난 14일 발사했던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안보리는 이날 성명에서 "안보리의 결의안들을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매우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 관련 상황을 더욱 면밀하게 주시하고 추가적인 재제도 취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안보리는 이어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핵무기 운반 기술을 개발하려는 목적으로, (한반도) 지역의 긴장을 매우 높이고 있다"면서 "안보리는 대북 제재의 충실한 이행을 다시 한 번 결의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보리는 "북한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비핵화의 노력을 보여야 하고 더이상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오후로 예정된 안보리 긴급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온 이날 안보리 성명은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며, 중국도 성명채택에 참여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을 비롯해 한·미·일이 함께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16일 열리는 긴급회의에서 대북 제재를 실효성 있게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5일(현지시간)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사진=연합뉴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는 발사 거리와 무관하게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 14일 오전5시27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 1발은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여기에 중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에 의하면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700여㎞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고, 미국 군당국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비행과 일치하지 않았다"며 정확한 정보를 아직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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