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책무를 충실히 준수하고, 비핵화의 길로 복귀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에 대한 위반"이라면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총장의 이번 성명은 북한의 신형 지대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16일 열리는 안보리 긴급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다.
구테흐스 총장과 더불어 매슈 라이크로프트 유엔 주재 영국대사와 프랑수아 드라트르 유엔 주재 프랑스대사도 이날 각각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더 강력한 유엔 차원의 제재를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 또한 이날 중국도 참여해 만장일치로 채택한 성명에서 "안보리의 결의안들을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매우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 관련 상황을 더욱 면밀하게 주시하고 추가적인 재제도 취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특히 안보리는 "북한은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비핵화의 노력을 보여야 하고 더이상 핵·미사일 도발을 하지 않을 것을 강력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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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5일 "북한의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에 대한 위반"이라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
북한이 지난 14일 오전5시27분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발사한 미사일 1발은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여기에 중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는 발사 거리와 무관하게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을 비롯해 한·미·일이 함께 회의 소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안보리 15개 회원국은 16일 오후(한국시간 17일 새벽) 열리는 긴급회의에서 대북 제재를 실효성 있게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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