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시진핑 국가주석은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 첫날인 14일 만찬 직후 박병석 한국대표단 단장(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면담을 갖고 "한중관계는 고도로 중시되어야 하며 한중관계 발전이 세계 평화에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박병석 단장은 이날 시진핑 주석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안부인사를 전하면서 중국측의 배려에 감사의 뜻을 전하자,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가 매우 만족스러웠다"면서 "문 대통령의 정치 철학과 이념을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이날 박 단장에게 "한·중 관계는 고도로 중시돼야 하고 양국 관계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단장과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포럼 만찬 후 늦은 저녁, 예정에 없었으나 5분간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과의 첫 정상간 전화통화에서 시 주석은 한국대표단 파견을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박 단장과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박광온·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보냈다.

박 단장은 지난 13일 오후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팡쿤 중국 외교부 아주사 참사관의 영접을 받았다.

29개국 정상과 130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중국의 일대일로 포럼은 14~15일 열렸다. 포럼에는 김영재 북한 대외경제상도 참석했으나 별도의 남북 고위급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대표단은 14일 탕자쉬안(唐家璇) 전 외교 담당 국무위원과 오찬을 하고 오후에는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과 면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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