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16일 북한의 최근 탄도미사일 발사에 따른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
교도통신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통화 후 참의원 외교방위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전하면서 "틸러슨 국무장관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거듭하는 북한에 압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틸러슨 국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면서 "미국과 일본 양국이 단호한 자세로 대응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기시다 외무상은 이날 틸러슨 장관과의 통화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북한규탄 성명에 관해 "북핵·미사일 개발을 용인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며 "한미 양국과 연대해 안보리 무대에서도 대응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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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과 (우)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
유엔 안보리는 15일(현지시간) 오후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기시다 외무상은 앞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당일인 지난 14일 윤병세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대북 공조 방침을 확인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미 본토가 타격권 안에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관련해 중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며 대기권 진입 시험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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