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배관 공사 중 인부 1명이 숨지는 사고가 8일 발생했다.
경찰과 롯데건설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께 서울 송파구 잠실동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12층 공사장에서 노무자 황모(38)씨가 배관공사를 하던 중 철제 배관에 맞아 숨졌다.
이 사고로 황씨가 크게 다쳐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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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뉴시스 |
경찰에 따르면 공사를 하던 황씨는 막혀있던 배관 이음새 마개를 열었고 이 과정에서 직경 25㎝ 상당의 배관 안에 압축돼 있던 공기가 터져나와 철제 배관에 맞아 숨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한편 공사 관계자를 소환해 안전조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 사고와 관련해 “이날 안전대책 미비 여부에 대해서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제2롯데월드 사고 후 롯데건설 측이 즉시 소방서에 연락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롯데건설은 오전 8시 20분 제2롯데월드 사고가 발생한 즉시 소방서에 연락해 구조 조치를 했다고 밝혔으나 소방당국은 오전 8시 38분에 사고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2롯데월드타워는 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에 건축 중인 국내 최고층(123층, 555m) 건축물이다. 지난 2010년 11월 송파구청으로부터 건축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던 중 잇따라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논란을 불러왔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