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16일 청와대·외교부 방문 후 취재진과 만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는 이미 정해진 사안으로, 앞으로 계속 대화해 나가길 기대한다"면서 "한미동맹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밝혔다.
포틴저 보좌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이정규 차관보와의 면담 후 취재진이 사드 논의 여부를 묻자 "우리는 폭넓은 이슈를 논의했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우리 동맹의 기본적인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동맹의 뿌리는 어느 때보다 강하며 양국 신정부 하에서 더욱 강해질 것"이라면서 "한미 정부는 모두 젊은 정부이지만, 우리의 동맹은 역사가 깊다"고 강조했다.
앞서 포틴저 보좌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 자문단 단장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를 만나 한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관련해 포틴저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조속히 열기 위한 일정을 조율했다"며 "문 대통령을 오전에 예방해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를 전달했고 어서 만나고자 하는 두 정상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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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틴저 미 백악관 보좌관은 16일 "사드는 이미 정해진 사안"이라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
포틴저 보좌관은 이어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관해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도발 행위가 지역 정세 안정에 위협이며 올바른 조건에서만 북한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가 가능한 '올바른 조건'에 대해 "무엇이 올바른 조건인지 기다리고 있다. 현재 북한의 거듭된 도발에 비추어봤을 때 올바른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포틴저 보좌관은 "향후에는 위협을 감소할 수 있는 북한의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포틴저 보좌관이 이끄는 미 정부 대표단은 14∼15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 참석한 뒤, 15일 오후 한국을 찾아 1박2일간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포틴저 보좌관 일행은 이 차관보 면담을 끝으로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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