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경찰이 지난 15일 2014년 당시 정윤회 문건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후 자살했던 고(故) 최경락 경위 사건을 재수사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문건에 거론된 당사자인 정윤회씨는 16일 "문건유출에 대해 아는 바 없고 비선실세를 언급한 문건 내용은 허위"라고 밝혔다.
정윤회씨는 이날 강원 횡성군 자택에서 이뤄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검찰 조사를 충분히 받았으나 재수사를 한다고 하면 받아야지 별수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언급했다.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지난 2014년 말 불거진 '정윤회 문건' 파문에 대한 재조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이 비선실세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담긴 '정윤회 문건'이 2014년 11월 유출되어 일부 언론에 공개되면서 당시 파문이 일었고, 이에 정씨는 바로 다음달인 12월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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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이와 관련해 정씨는 "내가 비선 실세라는 문건의 내용은 사실이 아닌 허위의 문건"이라고 강조했다.
정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문건 작성 전에 나에게 물어라도 봤다면 이 같은 사태가 없었을 텐데, 그렇지 않아서 일이 커진 것"이라며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이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을 만들어서 억울하게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당시 검찰에 출석했을 때 16시간가량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고, 검찰도 철저히 수사한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다시는 허위 문건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는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이 답을 해야 할 때"라며 "문건과 관련해 무엇이 진실인지는 박관천에게 가서 물어보라"고 밝혔다
또한 정씨는 고 최 경위 자살사건으로까지 비화된 '문건 유출'과 관련해 "전혀 아는 바가 없고 아무런 관련도 없다"면서 "국회의원 시절 선임보좌관에서 물러난 뒤 (박 전 대통령 측과) 일절 연락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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