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 외무성은 16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면서 발표한 언론성명(Press Statement)에 대해 비난하면서 "고도로 정밀화, 다종화된 핵무기들과 핵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이 제정신을 차리고 올바른 선택을 할 때까지 필요한 시험 준비를 더욱 다그쳐 나갈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북한은 지난 14일 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신형 지대지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면서 미 본토가 타격권 안에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관련해 "중대형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며 대기권 진입 시험도 완료했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고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안보리는 이날 성명에서 "안보리 결의안들을 위반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매우 강한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안보리 회원국들은 북한 관련 상황을 더욱 면밀하게 주시하고 추가적인 재제도 취할 수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언급했다.

   
▲ 북한 외무성은 16일 "핵무기·핵타격 수단을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16일 "유엔 안보리 공보문을 단호히 전면 배격한다"며 "자위권은 자주권의 첫째가는 징표"라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자위권에 대해 시비하는 것이야말로 자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해이며 내정간섭"이라면서 "그 누가 인정하든 말든 우리는 명실상부한 핵강국이며 우리는 상상할 수 없이 빠른 속도로 비상히 강화·발전된 핵 억제력으로 핵 공갈을 일삼는 자들을 단호히 다스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변인은 "미국은 그 기회에 조선의 탄도 로켓들이 미국에 실제로 위협이 되는가, 되지 않는가 하는 것을 보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를 반대하여 군사적 도발을 선택한다면 기꺼이 상대해줄 준비가 되어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은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가 우리의 타격권 안에 들어있고 보복타격의 온갖 강력한 수단이 우리 수중에 있다는 현실을 외면하거나 오판해선 안 된다"면서 "미국이 우리를 건드린다면 사상 최대의 재앙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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