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방송장비 전시회 'NAB 2014'에서 세계 처음으로 차세대 방송 전송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LG전자는 7일 ‘NAB 2014’에서 북미 최대 방송장비업체 '게이츠에어'와 공동으로 차세대 방송 규격인 'ATSC(Advanced Television System Committee) 3.0' 전송기술을 시연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기술은 차세대 영상압축 기술인 HEVC(High Efficiency Video Code)와 방송 주파수 효율 극대화를 통해 초고화질(UHD)과 같은 영상을 송출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번 시연에서 지상파 1개 채널(6㎒)로 UHD TV 방송 콘텐츠와 고해상도 모바일 방송 콘텐츠를 동시에 송출했으며, 시속 250㎞ 속도로 이동 중에도 시청이 가능하다.

ATSC 3.0에서 시청자는 TV를 보면서 인터넷망을 통해 전송되는 고도화된 TV 부가서비스를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이용할 수 있고 TV를 보면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쇼핑을 하거나 투표, 설문에 참여할 수도 있다. 개인 맞춤형 방송 시청도 가능하다.

안승권 LG전자 CTO 사장은 "이번 기술 시연으로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증명했다"며 "향후 차세대 고화질 UHD 방송 시대를 확대하는데도 중심적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미 디지털 방송 표준화 기구인 ATSC는 2015년 말 완성을 목표로 차세대 디지털 방송 표준규격(ATSC 3.0)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펜=권일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