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카티나 애덤스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대화에 여전히 열려 있지만, 대화 재개에 여지가 있으려면 먼저 여건(conditions)이 변화해야만 한다'는 미 국무부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18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을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애덤스 대변인은 이날 방송과의 통화에서 지난 16일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의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헤일리 미 유엔대사는 유엔안보리 긴급회의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유엔 회원국들에게 "북한을 지지하던지 아니면 우리를 지지하라"고 양자택일을 요구하면서, "북한의 핵개발(nuclear process)과 관련 실험의 전면중단(total stop)이 이뤄진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핵 프로그램 동결을 대화조건으로 거론한 헤일리 대사의 발언을 두고, 미국이 북핵 폐기에 대한 기존 입장에서 다소 후퇴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VOA 방송은 이와 관련해 "애덤스 대변인이 종전 입장을 재차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VOA는 이어 "'현 상황에서 몇 개월이나 몇 년을 멈췄다 재개하는 것은 올바른 의제가 아니다'라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지난달 28일 인터뷰 발언을 미국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밝힌 미 국무부 관계자의 논평을 추가로 언급했다.

   
▲ 미 국무부는 17일 북핵 프로그램과 관련해 북한과의 대화조건이 완화된 바 없으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