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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대학생을 상대로 인문학 강의를 펼쳤다.
정 부회장은 8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대학생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 프로젝트 ‘지식향연-4월 서막’에 강연자로 나섰다. 정 부회장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문학 전파에 나선 것은 신세계그룹의 경영이념 중심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인문학은 어떤 환경에서든 인생의 방향을 잡아 주는 지표”라며 “급변하는 시대에 오늘에 충실하고 내일을 준비하며 우리 사회를 이끌 미래의 리더들이 청년 영웅”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취업난 속 대학생들이 토익점수나 학점 등 스펙 쌓기에만 열중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너무 피곤하고 지쳐 있는 청춘이 안쓰럽다. 그 부분에 대해선 사회적 리더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부터라도 ‘열심히’에 집중하던 우리 청년들에게 ‘제대로’ 사는 지표를 제시하고 싶다. 그것이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선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왜 사는가, 무엇이 내 소명인가를 살피는 게 인문학적 성찰”이라며 “사람 마음을 읽으려는 관심과 이해가 인문학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안을 깊이 들여다 보기’의 한 사례로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를 소개하며 “대추가 몇 개가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안의 고뇌와 외로움을 찾고 결과 만이 아니라 과정을 읽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청년 영웅이 튼튼한 뿌리를 갖추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며 강연을 끝맺었다.
‘지식향연’ 특강은 성균관대·이화여대·부산대·전남대·제주대 등 전국 10개 대학에서 이어진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