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2일(현지시간) 언론성명(Press Statement)을 통해 북한이 지난 21일 시험발사했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추가 대북제재를 경고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날 언론성명에서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는 핵무기 운반체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긴장을 고조시킨다"며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북한의 행동은 지역과 국제 안보를 위협한다"고 말했다.

안보리는 이날 "북한이 더 이상 핵·미사일 시험을 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모든 안보리 이사국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충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안보리는 또한 "모든 유엔 회원국들도 유엔 결의안에 따른 대북 제재에 신속하고 진지하게 동참해야 한다"며 "북한은 구체적인 조치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안보리는 성명에서 "전문가패널의 보고서 제안을 비롯해 1718위원회의 활동을 배가해야 한다"며 추가적인 제재로서 산하 대북 제재위원회(1718위원회)의 활동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2006년 이후 채택된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1718호(2006년), 1874호(2009년), 2087호·2094호(2013년), 2270호·2321호(2016년)는 발사 거리와 무관하게 북한의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예정된 안보리 긴급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온 이날 언론성명은 만장일치로 채택됐으며, 중국도 성명채택에 참여했다.

   
▲ 유엔 안보리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도발을 규탄하는 언론성명을 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지난 21일 오후 평안남도 북창 일대에서 '북극성 2형'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미사일은 500여㎞를 비행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군당국이 지대지 중장거리 전략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을 21일 성공적으로 시험 발사했다"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의 부대 실전배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올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8번째이며, 지난 14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미사일 도발을 일으켰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화성-12'의 발사 시험 후로는 일주일만이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북한의 14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추가 제재를 예고한 언론성명을 채택한 데 이어 16일 긴급회의를 열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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