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통한 판매·수익 개선 나선 르노삼성·쌍용성…공격 마케팅 한국지엠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완성차 3위 다툼을 벌이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쌍용자동차의 올 해 내수 생존전략이 치열해지고 있다.

제품의 우수성은 인정받았지만 판매가 부진한 한국지엠의 마케팅 총력전과 르노삼성, 쌍용차의 새로운 차급의 신차효과의 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 한국지엠 올 뉴 크루즈/ 사진=미디어펜


한국지엠의 지난달 내수 판매량(1만1751대)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3978대)보다 1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쌍용차(8346대) 역시 6.8%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했다. 르노삼성(8702대​)이 마이너 3사 중 유일하게 판매량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1.9%에 그쳤다.

한국지엠의 이번 실적은 주력 차종으로 지목된 준중형 세단 올 뉴 크루즈가 신차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게 크개 작용했다. 특히 올 뉴 크루즈는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올해 판매 성장을 이끌 볼륨 모델로 지목했지만 지난달 전월 대비 29.3% 판매량이 줄었다.

이에 내부적으로 판매에 부진을 판촉력을 문제로 지적하며 본격적인 마케팅에 총력을 다 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지엠은 지난 3월부터 올 뉴 크루즈를 본격적으로 출고하면서 가격을 200만원 낮췄다. 또 올 뉴 크루즈에 30만원 할인과 6년 할부제도를 적용하는 등 판촉행사를 4월부터 이달까지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고객 체험행사 등을 통해 제품의 가성비와 성능의 우수성을 강조해 나갈 전망이다.

하지만 판매 부진 속에서도 한국지엠은 지난달 출시한 전기차 볼트EV의 선전으로 숨통을 틔운 모습이다. 

이미 올해 볼트EV의 일반고객 대상 공급 물량 380여대가 모두 완판됐다. 한국지엠이 친환경차량으로 체질개선에 나선만큼 현재보다 미래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초반 가격정책에 실패로 인해 부진한 성적을 회복하기 위해 한국지엠이 판촉에 총력을 다 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기술력에선 충분히 인정을 받고 있는 한국지엠이지만 판매영역에서 부진을 개선하고 미래차인 친환경차에 무게를 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방향성이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 르노삼성의 프리미엄 해치백 클리오/ 사진=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은 현재 내수 3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오는 6월 출시하는 프리미엄 해치백 '클리오'가 첨병이다. 클리오는 지난 1990년 파리모터쇼를 통해 처음 선을 보였다. 전 세계에서 1300만대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링카다.

박동훈 르노삼성 사장은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17 네트워크 컨벤션에서 "클리오가 국내 자동차 시장을 완전 바꿀 것”이라며 클리오 선전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르노삼성이 다음달 출시가 예정된 1인용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물량은 많지 않지만 내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트위지는 2012년 출시된 이후 작은 차체와 친환경성을 내세워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전세계적으로 2만대 가량 판매됐다. 국내에서도 초반 인기가 뜨겁다. 이미 초도물량 1000대 예약판매가 끝난 상태다. 

이는 3000만원대의 전기차와 달리 1000만원대의 가격에 지자체 지원을 받으면 500만원 선에서 구입가능한 가격과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한몫을 한 것으로 꼽히고 있다. 

SUV 명가 쌍용차는 티볼리브랜드의 선전을 플래그십 SUV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까지 소형 SUV 시장의 태풍이었던 티볼리 열기를 럭셔리 SUV ‘G4 렉스턴’으로 이어가기 위해서다. 이미 실계약 5000대를 돌파하며 놀라운 초반 인기를 보이고 있는 상황으로 올해 국내 시장 판매목표인 2만대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 쌍용자동차 플래그십 대형SUV 'G4 렉스턴'/ 사진=미디어펜


G4 렉스턴에는 포스코가 개발한 1.5기가파스칼급 초고강도 강판(기가스틸)이 사용됐다. 이에 포스코와 함께 공동프로모션을 벌이며 공격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좋은 기술력과 모델을 갖고도 판매 부진을 겪은 전적이 있다"며 "이를 보안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화 하고 있어 올해 완성차 시장의 3위 쟁탈전은 더욱 흥미진진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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