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민이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상당한 비용이 투입된 대학 축제 불꽃놀이에 '돌직구' 날린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KBS 2TV 해피투게더3 캡쳐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여러분의 등록금이 터지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힘들게 벌어서 낸 등록금이 그냥 터지고 있습니다."

개그맨 장동민의 어록이다. 장동민은 과거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약 2억원의 비용이 투입된 대학 축제 불꽃놀이에 '돌직구' 날린 사연을 소개했다. 8년 전 이야기지만 매년 대학 축제 시즌이면 화자가 되는 발언이다.

대학 축제에 가해지는 비판은 매년 비슷하다. 비싼 돈으로 불꽃놀이를 하고, 유명 연예인을 섭외하며, 음주가 횡행하고, 그에 따른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것.

최근에는 청소년들이 대학 축제에 잠입하는 일이 벌어져 청소년들의 '탈선의 장'으로 변질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추가 됐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저녁, 전북 익산의 원광대학교 총학생회가 축제 기간 중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고등학생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광대 총학생회는 미성년자 출입이 적발된 주점의 영업을 중지하는 '원샷 원킬'제도를 시행하고 신분증 검사를 의무화 했다.

축제가 한창인 인근 대학들 역시 청소년의 주점 출입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전북대학교는 주점에 출입하는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신분증 검사를 실시한다. 청소년 출입도 막고, 또래보다 한 해 먼저 입학한 '빠른년생' 미성년자 출입도 차단하기 위해서다.

유명 연예인 공연에 대한 찬반논란 역시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대학생들의 축제인 만큼 연예인 공연보단 학생 참여가 주가 돼야 한다는 의견, 연예인이 오지 않으면 흥이 안 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다.

이에 대해 남정욱 대한민국문화예술인 공동대표는 "대학 축제에 대한 천편일륜적인 비판보단 진화한 세대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며 "대학생들이 원하는 방법으로 축제를 즐기고, 그에 수반되는 책임을 스스로 질 수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축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사건에 대해서도 남 대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본인이 책임질 자세가 되어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자유에 따른 '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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