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본인 재산이 2007년 6억원 가량 급속도로 늘어난 것에 대해, 4분의 3 정도는 보유하고 있던 펀드를 예금으로 전환하면서 재산으로 잡혔고 나머지는 인상된 부동산 공시지가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훈 후보자는 이에 대해 "요청자료를 보충해 제출하겠다. 결혼한 뒤 부인이 20여년 계속 약국을 운영하면서 맞벌이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후보자의 부인이 중소기업 시설자금을 대출받아 상가를 매입하는 등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한게 바람직하다고 보냐"고 묻자 서 후보자는 "생활수단이나 노후수단으로 할 수 있는데 정도의 문제는 있다고 본다. 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다"라고 답했다.
또한 주호영 바른정당 의원이 "KT의 스카이라이프 자문위원을 9개월간 맡아 월 1000만원씩 받았는데 자문위촉기간을 다 채우지도 못했고 관련 자료가 아무것도 없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자, 서 후보자는 "북한 김정은이 집권한 첫해 당시 기업들이 여러 가지 가능성 모색하던 시절이었고 당시 KT는 북한 통신망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시도를 했다"며 ""금액은 회사에서 책정했고 나 자신이 먼저 요구하진 않았지만 떳떳하진 못하다"고 밝혔다.
서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재산 증식과 관련해 청문회에서 "최근 어려운 경제 사정이나 취업난 그런 상황으로 인해 괴리감도 있고 거부감도 있었을 것이라는 점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며 "재산이 여기까지 이르게 된 데는 맞벌이를 하면서 그다지 쓸 기회도 없었고 열심히 살다보니까 여기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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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는 2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7년 자신의 재산이 6억 급속도로 증식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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