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 기자]금호타이어 인수전의 최대 걸림돌 상표권을 두고 사용허가를 위한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
31일 금호아시아나그룹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 전략경영실은 지난 29일 오후 금호타이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구조조정실 실무진과 상표권 협상 비공개 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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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인수전의 최대 걸림돌 상표권을 두고 사용허가를 위한 협상이 다시 시작됐다./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
금호그룹 관계자는 "산은 측에서 최근 상표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공식적으로 요청해왔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산은 측은 상표권의 보유 주체인 금호산업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는 협조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그룹 전략경영실은 우선협상대상자인 더블스타의 상표권 사용기간과 요율을 합리적인 조건으로 공식 제시할 경우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전 합의가 있을 경우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 상표권을 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종전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산은 측은 주주협의회 내부 논의를 거쳐 금호그룹에 공식 의견을 전달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산은이 더블스타의 금호 상표권 사용기간과 요율을 합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라는 상표를 5년 보장, 15년 선택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료는 금호타이어가 금호산업에 내는 현행 요율(매출액의 0.2%) 대비 높지 않게 보장해 달라고 채권단에 요구했다. 산은은 지난 4월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으면서 이를 잠정 승인한 바 있다.
하지만 금호그룹은 기존 5년 허용에 매출액의 0.2% 보다 높은 요율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산은 측은 2010년 금호그룹이 금호렌터카를 KT에 매각할 당시 상표권 요율을 0.2%보다 낮게 책정한 점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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