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관훈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총자본비율이 작년 말 대비 개선됐다.

금융감독원(원장 진웅섭)이 1일 발표한 '2017년 3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14%로 2016년 말 대비 0.33%포인트 상승했다.

기본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 또한 각각 12.97%, 12.47%을 기록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나아졌다.

금감원은 이러한 결과가 총자본이 증가한 가운데 위험가중자산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총자본의 경우 바젤Ⅱ 기준 자본증권의 자본미인정 등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4조 4000억원 가량 늘어 전체적으로 1조 1000억원 증가했다. 위험가중자산은 환율 하락 및 익스포져 감소 등에 따라 23조 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씨티(18.91%), 국민(16.71%)의 총자본비율이 높았고 수출입은행(11.89%), 제주(12.59%)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출입은행의 총자본비율은 과거 대우조선해양 부실 영향으로 한때 9%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다시 두자릿수로 회복됐다.

아울러 같은 기간 은행지주회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은 14.48%를 기록해 전년 말 대비 0.15% 포인트 올랐다.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도 각각 12.92%, 12.39%로 모두 상승세로 자리매김했다.

회사별로는 KB금융지주(15.75%)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았고 JB금융지주(11.87%), BNK금융지주(12.68%), DGB금융지주(12.77%)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과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이 미국은행 수준과 비슷하고 바젤Ⅲ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대내외 경제불확실성 등 자본비율 하락 가능성을 고려해 내부 유보 등 적정 수준의 자본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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