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조현 신임 외교부 2차관은 1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합의"라고 밝혔다.
조 차관은 이날 귀국 직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는 톱다운(Top down, 상명하달)식 의사결정 구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조 차관은 이어 "외교부가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이전 정부 시절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외교 사례 중 하나가 한일 위안부 합의"라고 지적했다.
이날 조 차관은 2015년 12월 당시 위안부 합의가 발표됐을 때 부하 직원들에게 "대단히 잘못된 것"이며 "크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한일관계에 대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진영에서 같은 미국의 동맹국으로서 중국·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측면과, 일본 리더십이 패전후 자기 반성을 할 기회를 갖지 못해 한국과 근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측면이 '한일관계'라는 책꽂이의 양쪽 끝 받침대에 해당한다"고 비유하면서 "이것(자신이 비유로 설명한 한일관계의 양쪽 끝)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조 차관은 "한일간의 외교는 제한된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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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 외교부 차관은 1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대단히 잘못된 합의"라고 밝혔다./사진=미디어펜 |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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