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1일 저녁 9시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발생한 화재가 강풍과 가뭄으로 진화의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2000명이 넘는 인력과 장비를 총 동원, 진화에 나섰다. 차량 64대를 투입했고 동이 트면서부터는 헬기 10대도 동원했다. 

산불은 초진에만 다섯 시간이 소요됐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축구장 면적의 약 6배나 되는 3만 9600㎡가 소실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겨우내 수북이 쌓인 낙엽 및 잔가지가 봄철 이어진 가뭄에 바짝 마르며 화재를 더욱 키웠다. 또 발화 초기 초속 5m 정도의 바람이 강하게 분 점도 빠른 진화를 어렵게 했다. 불이 한밤중에 난 점과 험한 산세도 진화의 애로 사항으로 꼽혔다.

최성희 노원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산세가 험하고 야간이라 현장 접근이 힘들었다"며 "특히 호스를 연결하려면 장비를 다 들고 가서 연결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손전등 등 장비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진 바 없다. 소방당국은 경찰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산림청 등과 합동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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