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의료와 헬스케어를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9일 중국 보아오퍼럼에 참석해 “삼성은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R&D)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국가들이 고령화 문제에 직면해 있으며 의료비 지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각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의료비를 낮출 수 있는 솔루션을 찾아낸다면 엄청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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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뉴시스 |
또 “삼성은 의료 및 헬스케어 사업과 관련해 병원, 보험사, 제약회사와도 합작을 추진 중”이라며 “삼성전자가 강점을 가진 정보기술(IT) 및 모바일 기술에 의료 헬스케어를 접목하면 다양한 사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의료와 헬스케어를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지목한 이후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HME(Health&Medical Equipment) 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확대 재편하는 등 관련 사업 확대 및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자회사인 삼성메디슨, 뉴로로지카 등과 함께 디지털 엑스레이, 초음파 영상진단기, 체외진단기, 이동형 CT 등 최신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솔루션을 선보이며 관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11일에는 심박수 측정, 운동량 관리 등 피트니스 기능을 적용한 스마트폰 갤럭시S5와 기어2, 기어핏 등의 웨어러블 기기를 전세계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특히 삼성은 오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의 누적 투자를 목표로 매출 10조원, 고용 9500명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2001년 아시아권 26개국 대표가 모여 정부와 기업, 학계간 교류 및 협력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설립됐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포럼에서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