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강경화(62)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오전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방문해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화 후보자는 이날 오전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인권 문제의 기본은 피해자가 중심이 되고 그 뒤에 진정성이 느껴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후보자는 할머니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을 약속해 달라고 주문하자 "장관이 되면 정부의 지혜를 모아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강 후보자는 "1995년 베이징 유엔세계여성대회에 한국 NGO 일원으로 참가해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는 데 열심히 뛰었다"며 "시민 권리를 충분히 보장하는 민주시민사회국가로 거듭날 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제가 유엔에서 인권업무를 했고 우리나라 국제 위상에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장관이 되면 잘 챙겨보겠다. 외교부 나름대로 열심히 했다고 하더라도 불충분한 것이 있다면 분명히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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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2일 오전 나눔의 집 병상에서 투병 중인 피해자와 추모동상, 위안부 역사관을 둘러보았다./사진=연합뉴스 |
또한 강 후보자는 "국민이 동참하고 국민의 의지가 담긴, 국민과 소통하는 외교를 할 것"이라며 "질타만 할 수 없지만 과거 부족함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엔에서 인권업무를 할 때 전시 여성 성폭력 문제에 대해 저 나름대로 업무를 많이 했고 할머님들의 용기와 존엄을 찾아가는 노력이 유엔에서 핵심 의제이자 중요 스토리로 돼 있기도 하다"며 "중요 외교정책 사안이고 장관이 된다면 다른 문제로 바쁠 수도 있어서 제 눈으로, 제 귀로 직접 듣고자 찾아오게 됐다"고 나눔의 집 방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강 후보자는 "그 전부터 늘 뵙고 싶었는데 청문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해야 할 일들이 많지만, 국가적 핵심의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꼭 뵙고 싶었다"며 "오는 길이 참 편했다. 기회가 닿는 대로 찾아뵙고 얘기를 듣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나눔의 집 병상에서 투병 중인 피해자와 추모동상, 위안부 역사관을 둘러보았다.
할머니들은 강 후보자에게 소녀 머리 형상의 배지를 선물로 전달했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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