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우리나라 노년층 4명중 1명은 자녀에게 보유 주택을 상속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이 지난해 6-8월 주택을 소유한 55-84세 3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택을 자녀에게 상속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55-59세의 경우 39.1%, 60-84세의 경우 25.2% 였다.

이가운데 주택연금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이들에게 이유를 묻자 '자녀들에게 생활비 도움을 받고 싶지 않아서'가 89.8%로 가장 높았고 '노후생활에 필요한 돈을 준비할 다른 방법이 없어서(69.1%)'·'조금 더 풍족한 삶을 누리려고(62%)'등이 뒤를 이었다.

노후를 위해 준비하는 대비책으로는 '예금·적금 등'이 60.1%,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이 43.9%로 의존도가 높았지만, 정작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8.5% 뿐이었다.

   
▲ 국민연금 관리공단/사진=연합뉴스


또한 우리나라 성인의 80.3%는 젊은 시절부터 노후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올 1월 전국 19-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노후 생활에 대한 불안을 느낀 경험'을 묻자 응답자의 29%가 매우·50.9%가 간간이 불안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전혀 불안함이 없다'는 답변은 19.7%에 불과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많은 노년층이 은퇴 후 생활자금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은퇴준비를 위한 교육은 엄두에 두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무료 금융교육 등에 관심을 갖고 노후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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