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이철성 경찰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살수차 운용에 대해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의원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자문위원 등과 논의하면서 (의견차를) 좁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철성 청장은 "직사살수 수압을 최대한 낮춰 달라는 게 가장 큰 쟁점으로 보인다"며 "우리도 살수차 사용 목적에 부합한다면 강하게 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살수차나 차벽을 원칙적으로 배치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말씀은 이미 드렸다"며 "다만 살수차가 배치될 정도로 집회가 격화했을 때 본래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할 정도가 되는 것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런 부분을 얼마나 서로 대화로 풀어나가느냐가 관건"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경찰 내부 지침으로 돼있는 것을 법제화하는 등의 부분은 얼마든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 이철성 경찰청장은 5일 기자간담회에서 살수차 운용에 대해 "관련 법안을 발의한 의원실·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자문위원 등과 논의하면서 (의견차를) 좁혀갈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경찰은 2015년 11월 '백남기 농민 사건'으로 살수차 안전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자 내부 지침인 '살수차 운용지침'을 개정하기로 하고 최근 초안을 작성, 국회에 보내 의견을 조율하는 중이다.

그는 새 정부가 요구한 '인권보호 문제 개선책'의 일환으로 내부 검토 중인 '인권영향평가' 도입에 대해 "법 제정 등 인권 관련 사안이 있을 때 사전·사후적으로 평가하는 것"이라며 "내부 성과평가에도 인권 부분에서 좀 더 향상된 지수를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청장은 경찰 자체적으로는 살수차의 어감이 좋지 않다고 판단, '참되게 물을 이용한다'는 의미로 '참수리차'로 부르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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