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북한이 8일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발사체를 동해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중국 정부는 "긴장 정세의 완화를 위해 각국이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관련 보도를 주의함과 동시에 오늘 오전에 쏜 발사체의 성질에 대해 서로 다른 보도가 나오는 것도 주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규정 위반이냐'고 기자가 묻자 "유엔 안보리 유관 결의에는 북한 탄도미사일 기술과 발사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있다"며 "우리는 현재 상황에서 각국이 자제하고 서로 자극하지 않으며 지역 긴장을 고조시키는 일을 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이어 화 대변인은 "각국은 긴장 정세 완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고 지역 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 사진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우리 외교부는 이날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해 "호전적인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라"며 "우리 군은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의 군사적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관련해 이날 오전7시35분 "북한은 오늘 아침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지대함미사일로 추정되는 불상 발사체 수발을 발사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북한의 도발 관련 사항이 즉시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지대함·지대지 겸용으로 추정되는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후 10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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