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외교부 공무원 노동조합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린 7일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자"면서 강 후보자를 지지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외교부지부(지부장 한상구)는 이날 "장관청문회 자체가 정쟁의 도구로 전락한 상황을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 공무원 노조는 논평에서 "강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고위공직 배제 '5대 비리' 중 야권이 의혹을 제기한 부분이 많아 장관 내정 후부터 줄곧 사퇴의 압력에 시달려왔다"며 "후보자의 엄격한 도덕성이 선결요건이지만 후보자의 자질과 역량 또한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노조는 이어 외교부에 대해 "최근 폐쇄적인 조직문화와 잇단 외교문제 갈등으로 집단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해도 과인이 아니다"라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당당히 외교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주는 리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외교부 내 순혈주의를 타파해야 하며 바로 지금이야말로 우리 외교의 패러다임과 문화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계기"라며 "그 적임자가 강경화 장관 후보자"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강 후보자에게 제기된 의혹 중에서는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빚어진 것도 있으며 그 외의 것들은 청문회에서 충분히 해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권은 대승적인 견지에서, 상식적인 차원에서 강 후보자에게 국가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