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검찰이 12일 오전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의 구속영장 기각 후 9일 만에 정씨를 재소환해 보강조사에 들어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는 이날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재청구나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라씨는 이날 오전10시2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해 조사 혐의를 묻는 질문에 "그런 얘기 못 들었고 그냥 조사받으러 왔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정씨에게 이화여대 학사비리와 관련한 업무방해와 고교 재학시 허위공문 제출 혐의를 적용했으나, 지난 3일 법원은 이에 대해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하라고 판단하면서 검찰의 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 전담 판사는 당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영장 범죄사실과 관련한 정씨의 가담 경위와 정도, 기본적 증거들의 수집 등을 고려할 때 정 씨를 구속수사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5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외국환 거래법 위반, 뇌물수수 등 정씨 영장에 포함하지 않았던 혐의에 대해 보강 조사를 벌일 계획을 소개하면서 "조사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며 법원의 영장 기각에 대한 변을 밝혔다.

   
▲ 검찰은 12일 오전 정유라씨를 재소환해 보강조사에 들어갔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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