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한국 축구대표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이 벼랑끝에 몰렸다.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에서 카타르에 2-3으로 패했다. 그동안 부진한 경기력이 지속될 때마다 대표팀 선수들에게 지탄의 화살을 돌렸던 슈틸리케 감독도 사실상 유임이 어려워 보인다. 

특히 지난해 10월 홈경기로 치러진 카타르전에서 3-2로 힘겨운 승리를 거둔 슈틸리케 감독의 '소리아' 발언은 국내 팬들은 물론 선수들의 사기를 꺾어 놓았다. 당시 슈틸리케 감독은 세계 톱 클래스 수준의 공격수인 손흥민을 보유하고도 "한국에는 소리아 같은 공격수가 없다"며 경기력 부진의 원인을 선수들에게 돌렸다.

슈틸리케 감독의 발언은 국민들은 물론 축구계로부터 분노를 일게 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슈틸리케 감독은 이에 대해 사과했지만 이미 국민들의 마음은 떠난 상태다.

이날 열린 원정경기에서는 슈틸리케 감독이 그렇게 찬사를 보냈던 카타르 공격수 소리아가 출전하지 않았다. 앞선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대표팀과의 예선에서 뛸 수 없었기 때문.

슈틸리케 감독의 말대로라면 소리아가 없는 카타르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어야할 대표팀이지만 카타르에는 더욱 뛰어난 공격수가 있었다. 알 하이도스였다. 알 하이도스는 전반 25분 프리킥과 후반전 2-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한국의 추격의지를 꺾는 골을 성공시켰다. 

이번 패배 이후 슈틸리케 감독의 입에서 소리아가 아닌 알 하이도스가 새로운 국제적 톱 클래스 선수로 거론될지 네티즌들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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