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또는 23일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간담회
[미디어펜=조한진 기자]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4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첫 만남을 갖는다.

19일 공정위와 재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오는 22일 또는 23일 4대 그룹 전문경영인과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 19일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이 재벌 개혁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과 4대그룹 전문경영인과의 간담회는 김 위원장이 제안하고, 재계가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6월 대통령 (미국) 순방에 기업인들이 참석할 텐데 대통령이 직접 재계 인사를 만나기 쉽지 않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주 중 4대 그룹과 만남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대한상의는 "오는 22일 또는 23일 공정위와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의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를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기업 측 참석 대상은 총수가 아닌 각 그룹의 전문경영인으로 대한상의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최고위급의 참석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번 4대 그룹 전문경영인과의 만남에서 문재인 대통령 미국 순방을 앞두고 새 정부의 공약 사항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 공약의 취지를 설명하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자리 마련해 정부와 재계의 대화를 시작하려고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승인을 받고, 총리·부총리와도 협의를 마쳤다고 했다.

그는 "기업 측에서도 스스로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맞게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는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각 그룹의 특수 사정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를 해 나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정부 구성이 완료되면 부총리 주관으로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직접 만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재벌은 한국 경제의 소중한 자산이며 재벌개혁은 일회적인 몰아치기식 개혁이 돼선 안 된다"라며 재계와 소통을 바탕으로 재벌개혁을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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